우연히 훔친 반지! 그로 인해 바람 앞의 등불이 된 목숨.
살아남으려면 반지의 주인을 유혹하라!
소매치기 신야는 우연히 반지 하나를 훔친다.
그 반지는 제국 최고의 대장군, 단목헌의 목숨보다 귀한 것!
반지를 소매치기당한 걸 안 헌은 신야를 뒤쫓다가 건달들에게 능욕당하고 있는 그녀를 구한다. 하지만 신야는 건달들에게 반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뱃속에 꿀꺽 삼킨 상태. 건달의 목을 가차 없이 벤 헌에게 제 목까지 잘릴까 두려워 신야는 건달들이 반지를 빼앗아갔다고 거짓말한다. 하지만 얼마 후, 동생 대신 수청을 들러 갔다가 반지 주인 단목헌과 딱 마주치는데…….
“대장군님, 당신은 왜 하필 대장군이신가요?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높디높은 곳에 계신 당신…. 살아남기 위해 유혹하려 했는데 오히려 내 마음만 빼앗겨 버렸네!”
_천방지축 소매치기 소녀, 신야
“나는 너와 하고 싶은 게 많다. 영산의 아름다운 구룡폭포를 네게 보여주고 싶고 보름달이 뜬 밤, 태왕성 궁궐 뒷담을 너와 함께 거닐고 싶다. 새하얀 눈으로 너를 똑 닮은 눈사람도 만들고 봄이 오면 벚꽃 구경도 가고 싶구나. 나는…… 가을밖에 모르지 않느냐. 네가 있는 가을밖에 모르지 않느냐. 내게 너의 겨울을 가르쳐다오. 봄을 가르쳐다오. 너의 여름을 가르쳐다오.”
_바른 길만 걷는 곧디 곧은 푸른 대나무, 단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