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
“저와 거래를 하시겠습니까, 폐하?”
“무엇을 원하느냐? 보물? 돈? 지위? 권력? 다 줄 것이다. 단, 내게 애정을 요구하지 마라. 황후의 자리도 내어 줄 수 없다.”
현국의 절대지존, 황제 가천에게 바쳐진 꽃 서화란.
거래였다. 처음부터 그를 사랑할 생각은 없었다.
미친 듯이 그를 원하고 갈망하게 될 줄은 몰랐다.
황제가 자신을 사랑해 줄수록 더 위험해질 줄도 몰랐다.
자신을 기다릴 파국의 결말 따위, 그땐 알지 못했다!
여인들의 시기와 암투로 얼룩진 황궁.
수많은 모략과 음모 속에서 화란은 무사히 황궁의 꽃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下]
“그대를 잃고 싶지 않다. 제발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라!
그대가 올 수 없다면, 짐이 가면 되겠는가.
화란, 짐은 그대를 원해. 그대는 내 곁에 있어야 한다.”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하여 화비가 된 화란.
하지만 황제의 총애가 깊어질수록 그녀는 점점 위험에 처하게 되고,
급기야 소중한 것들을 하나둘씩 잃어 간다.
끝을 알 수 없는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이제, 남은 것은 처절한 복수뿐이었다.
시들어 버린 황제의 꽃.
그러나 그 향기는 더욱 짙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