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돌아서는 동민의 뒷태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기럭지와 훈훈한 마스크에 길고 홀쭉한 손가락, 별것 아니라 치부했던 그의 비주얼이 윤주의 가슴을 흔들었다. ‘뭐야, 나 지금. 이깟 비주얼에 흔들리는 거야?’ 갑자기 이쪽을 쳐다보는 동민의 시선에 윤주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짝 웃으며 호응을 해주었다. 그런데 이 무슨 조화인지 가슴은 이미 두방망이질을 하고 있었다. “커피 마셔요.” “네.” 윤주는 겨우 진정하고 모카 커피의 거품을 죽 들이켰다. 소주도 아닌 때 아닌 원 샷은 무엇이람. “바쁘다고 했는데 지금 하는 일이라도?” “공부 중이에요.” “공무원이요?” “뭐 비슷한 건데, 실은 간병인으로 취업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뭘 이렇게 꼬치꼬치 캐묻는 거야. 젠장.’ 동민은 반색을 하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 미소의 의미는 대체 무엇인지 해독이 불가능했다. “지금 교육 중이란 거네요. 그렇죠?” “네. 센터 등록한 지 얼마 안 되었어요.” “제안 하나 해도 될까요.” ‘벤처 기업도 아니고 무슨 제안? 혹시 계약 연애?’ TV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계약 연애라면 진저리가 나서 거절할 요량이었다. 도대체 이런 뻔한 에피소드는 사골 우리듯 언제까지 고아먹을 건지 말이다. “우리 집에 와줄래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누군지 어떻게 알고 그러세요. 게다가 댁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요.” “원래 사람은 다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서 친해지는 거죠.” 동민은 명품 로고가 박힌 지갑에서 자신의 명함을 꺼내 윤주에게 주었다. [소호 스튜디오. 프로듀서 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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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06/29/2016
  • Current지극히 주관적인 연인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