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지나면 풀리는 마법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섹시한 필라테스 강사 엘리즈와 마주친 르바이. 첫눈에 전기가 통한 그는 그녀와 불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유혹적인 눈빛과 위험한 매력을 가진 엘리즈에게 푹 빠져 버리고 만다. 이대로 그녀를 놓칠 수 없다고 결심한 르바이는 또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열지만, 시곗바늘이 11시 59분을 가리키던 그 순간 그녀는 ‘오늘은 즐거웠다’는 말만 남기고 침대를 떠나 버리고 마는데….
당신을 찾아내서… 내 품에 돌아오게 만들겠소!
▶ 책 속에서
“애초에 우리는 상황을 명확히 했어야 해요.”
엘리제가 머릿속에서 무슨 말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챈 르바이가 피식 웃었다.
“하룻밤을 보내기 전에?”
그래서 그가 용감하게 대신 말해 주었다.
“이건 뭐죠? 내 말은, 나도 이걸 원했어요. 지금도 바라고요. 하지만 우리 둘 모두를 위해서 확실히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단순히 몸뿐인 관계예요, 그렇죠?”
“침대에서의 일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분명해. 그러나 그것만 있는 건 아니오. 당신의 속옷 생각을 지울 수는 없지만, 난… 당신이 좋소.”
르바이가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금 우리 둘 다 진짜 연애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소? 난 조만간 여길 떠날 것이고 당신은 스튜디오를 열기 위해서 밤낮없이 일해야 하지. 하지만 우리에겐 이끌림이 있어. 그걸 굳이 억누를 이유가 있을까?”
“그럼 당신은 굉장히 더러운 의미의 남자친구가 되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