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너 혼자서 해? 아직 같이 한단 말 안 했어.”
“또 누가 알아요. 한 번 두 번 자꾸 듣다보면 아저씨도 모르게 세뇌라도 당할지. 지겨울 정도로 티 낼 거예요. 그러니까 시끄럽게 굴어도 아저씨가 봐줘요.”
이래서야 이길 수가 없다. 아니. 이기고 싶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 더 문제였다.
“너 말이야.”
“……목소리 너무 깔면 제가 또 긴장이 되는데. 생각해보니까 아침부터 말이 너무 많긴 했죠?”
“다른 놈한테 할 거 아니잖아.”
“그야 그렇겠죠……?”
“나한테밖에 할 수 없는 말인데, 내가 들어 줘야지. 들어주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해.”
“아저씨?”
“홍난우.”
동시에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뒤이은 말은 강후가 조금 더 빨랐다.
“지금 같은 마음이면, 앞으로도 나한테만 잘해.”
“……네?”
“나한테만 잘하라는데 네는 무슨 네야.”
“아, 알겠어요.”
“겪어봐서 알겠지만, 이유 없이 아무한테나 잘해주는 남자 아냐.”
“그, 그것도 알아요.”
“너 하는 거 봐서 나도 너한테만 잘할 테니까, 그렇게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