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 고아원 출신이지?”
무개념 상사의 말을 듣자마자
잔에 담긴 술을 그 기름진 얼굴에 세차게 뿌려 버렸다.
어차피 미래도, 전망도 없던 부실한 회사.
사직서를 내는 데 굳이 망설일 이유가 있을까.
그 다음 취직한 칵테일 바(Bar)
바텐더 생활에 큰 흥미를 느끼며 적응해 가는데
한 남자가 나타나 툭툭 신경을 건드린다.
“오늘도 일은 여전히 할 만합니까?”
“네.”
“아쉽군요.”
“…….”
“셜리 씨가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은 어떤 겁니까.”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럼 좋아하는 사람은요?”
이전 회사와 관련된 사람인 것만은 분명한데.
왜 이곳에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그리고 나는 왜 이 사람의 관심이 싫지 않은 건지.
그나저나, 도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