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화. 이야기꽃…….”
세 살 때 죽었다 살아난 뒤 대한민국 표준으로 정말 평범하게 살아온 김양이. 오랜 취업준비 끝에 꿈같은 조건의 일자리에 취직하는데 그녀의 첫 직장은 이상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간 화화(話花). 천성적으로 안일한 그녀이지만 여긴 도대체 그냥 넘길 수가 없다. 수묵화 같은 미남이지만 얼굴을 기억할 수 없는 사장님 도부터 이계에서 찾아온 손님 이레인, 심지어 용과 아귀의 알을 얻으러 도의 고향이라는 이상한 세계에 가기까지. 게다가 양이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가진 사장님은 영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그녀의 존재가 위험하다며 ‘보호’를 해준다는 핑계로 은근슬쩍 자꾸 접촉을 해오는데…….
“정식으로 약속할게. 나 수경왕 도, 네가 나를 믿는 한, 네가 내게 보호를 청하는 한, 너를 내 백성과 같이 대할게. 반드시, 지킬게. 그러니…….”
양이는 숨을 죽였다. 도의 붉고 아름다운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다.
“단 하나, 신뢰의 맹세만, ‘믿는다.’는 한마디만, 해.”
“믿어요.”
▶ 작가 소개
이재온
활자, 만들기, 상상을 좋아합니다. 목표는 즐겁게 살기.
그래서인지 정신 차려 보니 무언가 쓰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즐겁게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