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폭풍이 왔다는 소식에 사고 현장으로 향한 셰이크 라샤드. 폭풍우가 휩쓸고 간 장소에서 그는 쓰러져 있는 미국인 여인 로렌을 발견하고, 모래에 뒤엉켰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가슴 떨리는 설렘을 느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로렌의 목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품인 목걸이가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알 수 없는 위화감에 라샤드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왕궁으로 데리고 오는데….
달의 정원을 보고 싶어요…
▶ 책 속에서
“아파 보이는군.”
라샤드가 로렌에게 다가왔다.
“그 반응은, 아직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이오?”
“우습게 들리겠지만요.”
“전혀 우습지 않소. 이곳에 더 있고 싶은 것이 당연하오.”
라샤드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왜 이렇게 갑자기 현명해졌죠?”
“글쎄. 당신이 모든 것을 털어놓으면 더 현명해질 것 같소만. 로렌, 이제 짐을 벗고 홀가분해지는 게 어떻겠소?”
“왜 내게 뭔가 더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당신 목의 맥박이 쉬지 않고 떨리고 있소. 아무리 숨기려고 애써도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법이오.”
“당신, 내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