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어울리지 않아도 괜찮아'의 연재본 도서입니다.
호랑이 여상사와 낙하산 남직원의 상상초월 달콤 살벌한 전쟁이 시작된다!
오늘로 아홉 번째 남자를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양보(?)한 우리의 서창희 씨,
늘 그렇듯 이별의 만찬을 즐기기 위해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다.
두둑!
그런데 이게 웬 마른하늘에 날벼락?
잘 붙어 있던 턱이 고기쌈 하나에 덜렁 빠져 버리고.
황당한 사건에 정신이 쏙 빠져 버린 서창희 씨 앞에 나타난 문제의 남자, 낙하산 황윤섭.
그런데 이 낙하산 좀 이상하다.
아무리 야단을 쳐도, 화를 내도 그저 싱글벙글.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단 말이다…….
“사귀자는 말은 하지 말아 달랬나……? 나와는 사귀고 싶지 않다…… 라.”
너무나도 진지한 호랑이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그것은 곧, 완강한 접근 거부 선언. 알았다고, 그 부탁 들어주겠다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한 것이 불과 며칠이나 지났다고?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호랑이의 말에 이토록 절절히 동감할 순간이 오리라곤 정말 몰랐다.
“하, 미친…….”
미친 밤이었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양주 두 잔과 그리고 그 술보다 더 독한 입술에 만취해서 나 자신을 알 수 없게 되어 버린 어이없는 밤. 충동이었는지 욕심이었는지 구분도 하지 못할 만큼 혼란스러운 밤.
머리를 식혀야겠다. 아주 차갑게.
▶ 작가 소개
김윤희
닉네임 콘키치.
‘깨으른 여자들(http://romancemoon.com)’에 은둔.
‘없을 無’, ‘감별사’, ‘그대만의 피사체’, ‘세컨드’, ‘뫼비우스의 띠’, ‘최고의 짝사랑’, ‘마음을 훔치다’, ‘어울리지 않아도 괜찮아’, ‘셸 위 댄스’, ‘인썸니아’, ‘산주’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