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을까?
벤처기업 사장인 건에게는 특이한 이상형이 있다.
비슷한 여자는 있지만 진짜는 찾을 수 없었다.
어느 날. 백수 신세가 되어 공원을 배외하는 은수를 보게 되고 이상형과 거리가 먼 그녀에게 이유도 없이 끌려 무작정 취직을 시킨다.
사이코의 별스러운 사장 때문에 쉽지 않은 은수의 회사 생활.
그가 왜 자신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또 자신의 부모님은 왜 건을 이토록 챙기는 것인지.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일지도. 간절함의 선물일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서-
“사장님. 저한테 할 말 있으세요?”
은수를 보는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모르던 건은 그녀의 물음에 깜짝 놀라 대답했다.
“아니.”
“그런데 왜 그렇게 보세요?”
“그냥.”
“그냥요?”
“내 맘이지?”
은수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갸웃거렸다.
“혹시, 전화하셨던 분이 사장님이세요?”
“그런데요?”
은수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시선을 내린 채 입술을 씰룩거렸다. 건은 그 모습이 우스워 웃고 있었다.
“혹시, 저 아세요?”
“이름은 유은수. 나이는 30.”
“그런 거 말고, 저 아시냐고요?”
“안다니까? 유은수, 나이 서른 살. 뭘 더 알아야 하지?”
은수는 나사 빠진 사람처럼 실실 웃는 저 이상한 사장이 거슬렸다. 가만 보니 얼마 전 공원에서 보았던 이상한 남자 같기도 하고, 설마 사이코? 사장이란 사람이 직원을 뽑는 중대사에 장난 전화나 거는 것이 아무래도 잘못 걸린 것 같았다. 은수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며 오늘 출근을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