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민혁에게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를 위해
거짓으로 결혼 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고,
은비에게는
계약금을 챙겨 떠난 언니 때문에
어떻게든 버텨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저한테 실망할 거예요.”
처음인 자신을 민혁이 한번 안고 나면 실망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처음일 리가 없을 텐데…….”
계약으로 묶인 건조한 관계였음에도
그녀는 어떤 여자보다도 민혁의 욕망을 들끓게 했다.
1년 동안 당신은 밖에서도, 침실에서도 내 아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