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기억 못 하시나요?”
남자들의 환상 속 연예인.
흰 피부 때문에 온갖 상스러운 말이 퍼부어진 대상.
그녀와의 첫 만남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루어졌다.
오라고 하면 오는 관계,
서로의 존재만 원하는 관계.
그렇게 그녀와의 관계가 이어지는 줄로만 알았다.
“힘들지.”
“으응.”
“힘든데 왜 내 생각이 났을까.”
하지만 그녀에게 그 당돌한 첫인상은,
기억 속 그에게 다가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채울 수 없는 답답함은 갈망으로 가득 찼다.
당신으로 인한 그 갈망에 《잠식, 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