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좋지 않은 선택으로 성도 이름도 모조리 바뀌어 버린 여자.
윤택한 삶을 얻었지만 미래는 항상 불안했다.
그리고 그 불안은 예기치 않게 선아를 덮쳐왔다.
“네가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지. 너희 가족이 야반도주한 그 시점 이후로 연락두절이고.”
“몰라요. 그런 얘기…….”
“지금 당장 뭘 어쩌자는 건 아니야. 딜을 좀 하자는 거지.”
그녀에게 다가온 한 남자, 권태유.
“나의 인형이 되어 줘.”
말도 안 되는 조건, 말도 안 되는 거래.
그럼에도 선아는 태유의 손길에 속절없이 빠져들고 만다.
절대로 이어질 수 없는, 이어져서는 안 되는 관계임을 알면서도…….
“아니라고 계속해도 소용없어. 내 몸이 이렇게나 진솔하게 속내를 보여 주는데…….”
아무리 싫다고, 아니라고 외쳐도 몸은 점점 반대로 가고 있었다.
“이게 진실의 맛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