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영 황제’ 예다움.
그의 소꿉친구이자 방송국 PD인 규빈은
프로그램을 위해 다움의 훈련을 24시간 밀착 취재한다.
은퇴를 앞둔 다운은 규빈을 앞에 두고 억눌렀던 마음이 한계에 달한 것을 느낀다.
“너 요새 왜 그래 ?”
“뭐가 ?”
“첫 키스니 책임지라느니 왜 계속 그런 말을 하냐고!”
쉴 새 없이 선을 넘어오는 다움 때문에
제자리를 지키려는 그녀의 다짐도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잘 생각해, 예다움. 이 선을 넘으면 우리는 영영 못 돌아올지도 몰라.”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졌다.
우리가 20년간 지켜 왔던 그 모든 게 무너질지도 모른다.
이성 하나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이 망가진 첨탑 같은 관계가, 폭풍을 견딜 수 있을지 나는 확신할 수 없었다.
“때로는 무너져야 사는 것처럼.”
“…….”
“너는 내게 그런 존재야.”
우리가 선을 넘는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
스물여덟, 마지막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