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처럼 그의 마음에 들어온 여자,
두 번의 운명으로 인연이 되었다.
하지만 그가 내민 손길을,
여자는 현실 앞에서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만난 그날……
“그래, 나는 네 배역 따 주는 스폰서고, 넌 나한테…….”
“서로 원하는 걸 주고, 받으면 되는 거예요. 우린…….”
열정에 달뜬 재회의 밤,
그들은 뜨겁게 하나가 되었다.
“그거 알아? 네 입술, 엄청 달아.”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네 몸 구석구석, 다 다른 맛이야.”
그저 그것뿐인 관계라고 애써 외면하지만,
이따금씩 스치는 슬픈 눈빛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좋아해도 되는 걸까, 사랑해도 되는 걸까.
이대로 너에게…… 미쳐도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