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시간》은 2013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기획한 해외 진출 기획원고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유럽 출판시장에 이미 선을 보였다. 그 결과 부아뜨 아 뷜, 데 홍 덩 로, 아그륌, 캄부라키, 엉 쁠루아이에 뒤 무아, 드로조필, 라쿠풀라 등 모두 7군데나 되는 유럽 출판사에서 박건웅의 만화 《짐승의 시간》에 관심을 보였다. 해외 진출 기획원고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된 여러 원고 가운데 해 외 출판사의 러브콜을 가장 뜨겁게 받은 책이다. 작품을 살펴 본 유럽 출판사들은 박건웅 작가가 만 화로 표현해 낸 그림과 연출이 매우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치인을 다루고 있지 만, ‘고문’은 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문제다. 보편적인 주제와 박건웅 작가의 작품성이 유럽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노근리학살, 제주 4·3 항쟁, 비전향 장기수 등, 주제마다 그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기법을 고민하고 작품으로 표현해내는 작가 박건웅. 이제는 ‘고문’이라는 인간 존엄의 문제까지 장편 그래픽 노블로 그려 냈다. 돼지가 어떻게 죽는지 직접 본 이들은 고기를 먹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보지 못 한 이들은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작가 박건웅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짐승 같은 시간을 보낸 김근태의 삶을 날것으로 우리 앞에 들이민다. 이 만화를 본 당신은 우리가 공기처럼 느끼고 있 는 민주주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 것인가? 이것이 작가 박건웅이 이 만화를 볼 독자들에게 던지 는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