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니를 유혹해 주세요.”
이용을 위해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여자.
“그리고… 결혼 직전에 비참하게 버려 주세요.”
언니가 내 남자를 뺏은 것처럼,
나도 언니의 남자를 앗아 가겠다.
단 한 번도 이용당한 적 없는 주헌은
결의를 담은 인영의 눈빛에 욕망이 들끓는다.
복수라는 것을 할 줄도, 생각할 줄도 모를 것 같은 여자가
어설프게 해오는 유혹에 가슴이 요동쳤다.
“그 제안, 받아들이지.”
그새 열이 오른 몸이 뜨겁게 느껴졌다.
그녀의 귓가에 더운 숨이 와 닿았다.
“대신 네 가치를 계속해서 증명해야 할 거야.
내가 원할 때, 언제라도.”
“…….”
“그럼 얼마든지 이용당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