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년 만인가?”
완벽주의자에 집요한 성격.
예능국 히든카드 심태석.
“모르겠어요. 예능국에서 다시 불러줄지도 자신 없고.”
입봉을 말아먹고 라디오국까지 밀려온 오연주.
“술 취해서 잔 거 아니라니까요. 가방 이리 주세요.”
“조그만 게 고집만 세서 진짜 말도 더럽게 안 듣지.”
오랜 짝사랑을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속도 없이 떨리는 마음이 원망스러웠다.
사심이 없다고 외치는 소리도
온통 공허하기만 했다.
“선배는 내가 그렇게 편해요?”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사람 달궈 놓기만 하고 그냥 갈 거야?”
이건 기분 탓일까.
어쩐지 다시 만난 태석은 예전과 다른 표정인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