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뽑는 자, 세상을 얻으리라.>이깟 검이 뭐가 그리 대수라고.전국 방방곡곡에서 이 검을 뽑으려고 몰려드는 사람들.리비는 검을 앞에 두고 황홀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초대 황제가 남기고 간 검을 보필하라는 말도 안 되는 명을 수행하는 리비.이 지루한 업무를 끝내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지만,그 누구도 이 검을 뽑지 못하였다.다람쥐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제 삶에 신물이 났다.이번 생은 이렇게 검이나 지키다 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던 무렵,‘세… 세상에!’이렇게 완벽한 왕자님이라니!“내가 너무 잘생겨서 잠시 넋을 놓았나?”“…아. 네.”누가 봐도 잘생겼다고 생각은 하겠지만,그래도 자기 입으로 저렇게 말하는 건 정상적으로 봐줄 수가 없었다.입만 열지 않으면 정말 완벽한 남자일 텐데….그런데 이 남자, 뭔가 느낌이 다르다.신검의 주인이 이놈이 되리라 리비의 오랜 촉이 말을 했다.이 남자는 정말 검을 뽑을 수 있을까.이 지겨운 도돌이표 인생이 드디어 고하는 날이 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