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세니엘.”성인이 된 테스는 나긋한 어조로 내 이름을 불렀다.눈을 가늘게 뜨며 웃던 그는 커다란 손으로 내 볼을 감쌌다.소꿉 친구를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결국 입 밖으로 낸 것은 바보 같은 질문이었다.***황태자의 유일한 친구인 나, 유세니엘 하르드란트.어느 날, 황태자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우리 가문은 수도에서 쫓겨난다.14년 만에 재회한 그는 몹시도 달라져 있었다.***“왜… 왜 이렇게 변했어?테스가 고개를 기울이자, 분명 금발이었던 까만 머리카락이 사락 흘러내렸다.“네 취향이잖아.”붉은 입술이 나를 유혹하듯 호선을 그렸고 파란색이었던 새카만 눈동자가 느른하게 풀렸다.“네가 좋아하는 모습이니까, 나의 유세니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