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죄인으로 모함받아 멸문한 대사헌 가문의 여식 강이현.신분을 숨기고 액정서 액예로서 타국으로 떠돌아야 했던 그녀가 돌아왔다.어명을 받들어 재겸의 묵인하에 그의 곁에 머물게 되는데…….자경당 용마루 위에서 다른 여인을 바라보던 그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넘치는 품위와 선비의 교양으로 무장한 겸사복내장 유재겸.지켜주지 못한 여인에게 사랑이 아닌 충정을 바치기 위해 붓을 던지고 검을 들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쪼끄만 녀석 하나가 자꾸 눈에 밟힌다. 이런 마음이 사랑일 리 없다. 하지만 사랑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강이현…… 더는 내게 마음 두지 말고 도망가라.”“도망가면…… 안 잡히고 도망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