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나 음식 못하면 하서씨가 사기 당했다고 결혼 무르자고 할지도 모른다고 해서요.”대체 이 평범한 음식들을 어떻게 만들면 이런 맛이? 라희가 그때까지도 입고 있던 베이지색 롱코트의 허리끈을 주섬주섬 끌렀다.“언니들이… 음식으로 안 되면… 몸으로라도….”하서는 순간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코트 안에 라희가 입고 있는 것이 속이 다 비치는 얇은 망사에 꽃무늬 수가 놓여져 있는 란제리였다.하서는 눈을 질끈 감고는 심호흡을 했다. 이건 분명 테스트였다. 강한 인내로 참아내고 있는데, 라희의 저 모습은 유혹이 분명했다. 은사되시는 장인의 부탁만 아니라면 당장에 라희를 만지고 싶었다. 자신이 쥐면 손에 꼭 들어올 만큼 앙증맞은 가슴을 맛보기는커녕 만져보지도 못하다니.“그만 가볼게요.”라희가 벗었던 코트를 입고는 주섬주섬 찬합을 챙겼다. 코트를 제대로 여미지 않아 가슴골이 그대로 보였다. 하서가 넋을 놓고 있자, 라희가 말했다.“15분 안에 나오랬거든요.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