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꽃 가득 핀 청양 괴로리 오 영감에게는 네 명의 손자가 있었으니,사람 좋은 첫째는 이미 결혼해 증손주를 셋이나 안겨주었고착하고 우직한 둘째는 큰형과 가업을 잇고 있으며,까칠하고 뺀질한 셋째는 좋은 대학을 나와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며,이제 막 군대를 제대한 까불이 막내는 서울에서 공부 중이라고 하더라.한편, 제 꿈을 좇아 계약직으로 요리사의 길을 걷던 스물일곱 동희.실직에 힘들어하다가 오 영감의 꾀에 빠져 일주일 예정으로 괴로리에 내려온 그녀는 1년 간만 이곳에 머물다가 손자인 준수와 결혼하라는 오 영감의 선언에 당황하는데……이미 결혼을 한 첫째를 빼고 남은 오 영감의 손자는 셋.“그거 자운영인데, 자운영 꽃 좋아하세요?”스물일곱, 인생의 갈림길에 선 '동희'의 남자가 되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아니, 잠깐. 그 전에……생전 처음 해보는 농사일은 물론이요,개에게 쫓겨, 논둑에 빠질 뻔해, 뱀과도 마주치는 동희의 시골 라이프는 무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