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중한 외모뿐만 아니라 부유한 배경까지 타고나 뭇 여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아 온 강동욱.그렇게 쏟아지는 관심에도 특유의 무신경함을 유지하던 그가유일하게 발끈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하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소꿉친구 지강이. 어릴 적부터 그를 좋아한다고 졸졸 따라다니던 그녀는머리 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것 빼고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여자 아이였다. 그런 강이를 성가셔하면서도 그녀가 곤란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자처한 지 벌써 13년째.그 긴 시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강이를 여자로 여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이상야릇한 꿈을 꾼 뒤 그녀를 의식하게 되어 버린 동욱. 꿈속의 느낌을 쉽사리 떨쳐 내지 못해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던 그는얼마 후, 머리를 쓰다듬는 다른 남자의 손길에도 얌전히 있는 강이를 보자마자순식간에 끓어오르는 독점욕을 느끼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