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아이야, 잊지 마라. 신은 소망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그 길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말이다.“어찌하여 아무것도 묻지 않느냐. 내가 어찌하여 너를 내 곁에 붙잡아 두려 하는지 왜 그 까닭을 묻지 않느냐 말이다.”“알고 싶지 않습니다.”치연은 싸늘한 음성을 내뱉으며 그의 곁에서 조금씩 멀어져 갔다. 라마단은 그런 치연의 등에다 대고 피를 토하듯 애끓는 음성으로 소리 쳤다.“……너를 사모하기 때문이다. 내가, 내가……너를 이 마음에 품었기 때문이다.”치연은 순간 들고 있던 한아름의 꽃들을 힘없이 놓쳐 버리고 말았다. 그런 치연의 등 뒤로 다급한 그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뒤에서 치연의 몸을 와락 끌어안으며 간절하게 읊조렸다.“너를 너무나 사모하느니라. 끊어보려 애를 썼으나 끊을 수 없었느니라. 잊어보려 애를 썼으나,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간절하게 생각났느니라. 이런 내가 더러우냐? 다른 이들이 모두 나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해도 너만 얻을 수 있다면……나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느니라.”치연은 순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이 모든 일들이 한 순간의 꿈이었으면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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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02/26/2016
  • Current라마단(刺馬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