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다 그놈의 술버릇 때문이었다.실연의 아픔을 달랜답시고 미친 듯이 술을 푼 것까지는 좋았다.그러나 정신을 차려 보니 이게 웬일?그녀가 편안히 잠들었던 곳은 집이 아니라 낯선 병원 건물의 복도였다.심지어는 훤칠한 의사 하나가 신기한 듯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다.오, 맙소사! 석재희 인생 최대의 굴욕이다.하지만 운명은 늘 예상보다 잔인한 법.하필이면 이 병원이 절대로 그녀의 이름을 밝혀서는 안 될 곳인데다지나치게 맘에 드는 이 의사가 끔찍할 정도로 바른 생활을 고수하는 남자일 줄이야!“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석…… 석…… 석구람이요.”석재희를 석재희라 말할 수 없는 그녀와바르지 않은 것은 그냥 넘길 수 없는 그가 만들어 가는 위기일발 사랑의 2교시, 지금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