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난지사>살수(殺手)돈을 받고 다른 이의 생명을 끊어주는 업살수에게 중요한 것, 두 가지. 첫째 암살 대상(對象)을 완전히 죽일 것둘째, 현장에서 무사히 벗어날 것. 밖에 서보면 초라한 오두막이지만 안에 들어서면 의외로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집이었다. 이런 겨울에도 방안에서 훈기가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잘 지어진 집이란 뜻이기도 했다. 방안 구석엔 화로가 온기를 피어 올리고 있었고 맞은편 벽에 놓인 침상(寢牀)위에는 소년이 잠들어 있었다. 희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얼굴, 핏기 없는 입술. 한눈에 병(炳)이 깊음을 알 수 있으리라. 그러나 이 소년도 활달하게 뛰어 놀며 꿈을 키워가던 시절이 이었다. 그리고 그 꿈을 다시 꾸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여기에 있다. 병색(病色)이 완연한 소년의 맞은편 창가에 두 눈 가득 고뇌(苦惱)의 빛을 담고 서 있는 사내! 엽혼(葉魂)이었다. 모든 것이 어지럽다. 검도 죽음도 그리고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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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12/1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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