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자(不死者), 하이람.각기 신체의 어떤 부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다르지만,모종의 능력으로 인해 죽을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을 일컫는 지칭.죽음의 저주, 크로체타.검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의 몸에 이식할 수 있으며,검은 숲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소유하는 저주받은 검.회복의 능력을 가진 피가 흐르는 하이람, 아르네는우연히 크로체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죽기 위해 검은 숲에 들어간다.그녀가 아는 것은 '크로체타'라는 이름뿐.사물인지,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검은 숲을 헤매는 아르네 앞에,힘은 없고 잠은 많은 새하얀 남자가 나타난다.“왜 저를 지켜 주신 거예요? 누님은 절 지켜 줄 이유가 없잖아요?”“네 말대로 지켜 줄 이유도 없지만, 지켜 주지 않을 이유도 없으니까.”“누님. 방금…… 저…… 진심으로…….”“응?”“감탄했어요! 누님, 정말 멋있어요! 방금 그 말에 반했단 말이에요!”처음 만난 순간부터 아르네를 귀찮게 하는 남자, 라엘은마치 본래의 색을 점점 잃어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살고 싶은데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과 죽고 싶은데 살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그건 무슨 말이지?”“아니, 내 주변 사람 중에 아가씨……. 아니, 할머니와 딱 반대인 사람이 있어서.”우거진 수풀로 하늘이 가려진 검은 숲에서,아르네는 유일한 빛과 같은 라엘을 길잡이로 삼아 크로체타를 찾는다.하지만, 빛나는 등불 아래가 가장 어두운 법이었다.죽음을 찾아 헤매는 여자와 죽음을 향해 달리는 남자의 운명적인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