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사랑을 찾기 위한 항해가 시작되다.기약 없는 행로에 오른 하달린과 파안은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를 구출하게 된다. 그들은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에게 ‘야호’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손을 내민다. 야호의 존재로 술렁이는 쿤 호(號),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파안과 하달린의 감정. 그들은 계획에 없었던 여자, 야호를 승선시키면서부터 무언가가 알게 모르게 변하고 있음을 감지하는데…….>> 잠깐 맛보기“키스할래?”인내심은 이미 저 바다에 던져 버렸다. 파안은 점점 더 구석으로 야호를 밀어넣어 그녀를 돛대에 기대게 만들어 놓고 진지하게 되물었다.“키스할래?”“뭐야 파안, 또……”“짧게.”파안의 입술이 순식간에 와 닿았다. 야호는 움직이는 파안의 입술이 주는 뜨거운 감촉에 몸까지 부르르 떨었다. 춤에 빠져든 사람들은 빛 안에서만 맴돌았고, 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 선 그들은 그림자가 되어 버린 듯했다. 입술을 떼고서 ‘너무 짧았나?’ 하고 파안은 혼잣말을 했다. 그 얼굴이 너무도 태연해 보여 야호는 할 말을 잃고 그의 허리춤을 꽉 잡았다. 그리고 또다시 파안이 입술을 벌려 들어온 것은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