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재고를 본다.
나는 그 물건이 팔리는 미래를 본다.
유통업계에서 10년.
잘 팔리는 물건도, 창고에 처박히는 물건도 지겹도록 봤다.
이제 남의 회사 돈 벌어주는 일은 끝이다.
퇴사 후 시작한 내 사업.
그런데 어느 날부터 물건을 만지면 이상한 장면이 보인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그 물건을 사용하는지.
남들이 안 팔린다고 버린 물건이 내 손에서는 돈이 된다.
“사장님, 이거 안 팔린다고요?”
나는 웃으며 계약서를 꺼냈다.
“그럼 제가 전부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