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외곽함대의 9급 보급서기 한서진.
그가 하는 일은 매일 쏟아지는 보급 요청서와 군수 자료를 확인하고 숫자를 맞추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함대 전체를 뒤흔들 이상 징후가 숫자 속에서 발견된다.
탄약 12%.
미사일 8%.
연료 18%.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함대의 보급망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상관들은 단순한 행정 착오라고 넘겼지만, 한서진은 알고 있었다.
이 숫자들은 우연이 아니다.
누군가 보급 기록을 조작하고 있고, 그 결과는 함대 전체의 괴멸로 이어질 수 있었다.
평범한 9급 행정관이었던 한서진에게 사령관 직속 임시 보급감사 권한이 주어진다.
전투함을 움직이는 건 함장이지만,
함대를 살리는 건 결국 숫자를 읽는 사람이다.
9급 행정관 한서진의 함대 생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