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여기 이름만 쓰시면 됩니다." 왕을 세우고, 그 왕의 명에 죽은 책사 서문량. 눈을 뜨니 세명그룹 계열사의 대리, 윤태경의 몸이었다. 책상 위에는 30억 원어치 악성 재고의 책임을 떠안으라는 확인서 한 장. 서명 한 번이면 끝난다. 회사는 조용해지고, 대리 하나가 사라진다. "이름을 내주는 순간, 목도 함께 내주는 법이오." 컴퓨터도, 전자결재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안다. 누가 두려워하는지, 누가 체면에 매달리는지, 누가 웃으며 의자를 권하고 등 뒤에 칼을 숨기는지. 조직도는 세력도로. 판촉비는 군량으로. 징계위원회는 국문장으로. 미래 지식도, 상태창도 없다. 난세를 건너온 눈 하나로 누명을 설계한 자를 끌어내리고, 헐값에 버려질 재고를 제값에 팔고, 그룹이 버리려는 회사를 지켜낸다. 전생에 지키지 못한 사람을 닮은 후배, 그리고 저마다 다른 꿈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그리고 그 끝에서 기다리는 곳, 재벌가의 심장, 기획조정실. 왕을 만든 자는 이번에야말로 왕보다 강해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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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09/28/2026
  • Current누명 쓴 대리는 난세의 책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