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죽을 장소를 알고 있었다.
누가 죽는지도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틀렸다.
내가 한 걸음 비켜설 때마다 미래는 다른 방향으로 무너졌다.
막았다고 생각한 재앙은 더 큰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죽었다.
눈을 뜨자,
익숙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었다.
또 3일 전이었다.
[남은 시간 72:00:00]
이번에는 피하지 않는다.
끝까지 따라가서,
대체 무엇이 나를 이 사흘에 가둔 건지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