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모범생이 눈을 떴다.
왕립 마법학교 임시교수의 몸이었다.
책상 위에는 계약 종료 통보서와, 내일 당장 해야 하는 공개수업 일정표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이 세계 마법식은, 첫 줄부터 계산이 틀려 있었다.
화염구는 일곱 번 돌리고, 룬은 오른쪽으로 기울이라고 한다.
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해야 켜지니까 외웠을 뿐이다.
나는 불필요한 항을 지웠다.
같은 마력으로 위력이 두 배가 됐고, 교수 숙소 천장이 날아갔다.
“유효숫자를 틀렸네.”
학생들은 그걸 비전 마법이라 불렀고,
마탑은 전승된 공식을 건드렸다며 이를 갈았다.
미적분 책을 금서로 오해받기 시작했다.
쉬운 마법은 이미 계산이 끝났다.
어려운 마법은 아직 못 풀었다.
계산을 틀리면, 뭔가 터진다.
임시교수 계약은 내일 결정된다.
그전에 이 세계 마법의 오답부터 고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