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능력이 곧 연봉이고, 직급이며, 인간의 값이 되는 시대. 윤태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회사에서 십 년을 버텼다. 단 하나의 능력도 없이. 남들이 타고난 재능을 믿을 때, 그는 유저를 관찰했고, 실패한 기획을 주워 모았으며, 버려진 게임을 몇 번이나 살려 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인정이 아니었다. 성과는 빼앗겼고, 실패는 그의 이름으로 남았다. 업계에서 퇴출된 날, 동료들은 등을 돌렸고 가족에게까지 사기꾼이라는 낙인이 따라붙었다. 남은 돈은 12,431원. 그날 밤, 태경의 눈앞에 정체불명의 능력 거래소가 열린다. 완벽한 기억력 120억. 흥행 예측 480억. 천재 프로그래밍 370억. 살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태경은 가격을 낮은 순으로 바꿨다. 【세 번째로 본 것을 기억함 — 1원】 【아무도 누르지 않은 버튼 감지 — 7원】 【딱 한 명이 오래 머문 장소 — 70원】 【사람들이 욕하면서 계속하는 행동 — 120원】 누가 봐도 쓰레기였다. 태경은 웃으며 구매 버튼을 눌렀다. “뭐, 되겠지.” 속으로는 생각했다. 망한 게임도 살려 봤다. 쓰레기 능력이라고 못 살릴 이유는 없었다. 능력이 없어 버려진 남자. 아무도 사지 않는 능력들. 그리고 이미 끝났다고 판정받은 사람과 회사들. 세상이 값을 잘못 매긴 모든 것을 모아, 윤태경은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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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08/12/2026
  • Current1원짜리 능력으로 재벌판을 뒤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