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가 알파를 어떻게 만나요? 베타나 오메가를 만나는 게 순리죠. 형질이 다른 쪽한테 끌리는 게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시운은 편견을 방지하기 위해 중간까지 형질도 밝히지 않는 연애 프로그램, <형질 없는 사랑>에 나간다. 그러나 인터뷰부터 대형 폭탄을 터트려 대중의 비난을 받는데……. 게다가 첩첩산중으로 인터뷰를 한 입이 다 마르기도 전에 누가 봐도 알파인 이겸을 오메가라고 오해하며 한 눈에 반해 버린다.
“이겸 씨는 베타이거나 오메가일 것 같아요.”
“… 왜요?”
“예쁘시고 상냥하시잖아요. 날개 없는 천사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분 같아서 제가 지켜주고 싶어요.”
“형이 그렇게 봐주니까 너무 기뻐요. 제 형질이 뭐든 꼭 지켜 주셔야 해요?”
“당연하죠!”
회차가 지나갈수록 시운의 콩깍지는 심해지기만 하고 급기야 그를 비난하던 사람들에게까지 동정받는다.
“우리 형 훔쳐보지 말고 눈깔 돌려.”
“응? 이겸 씨, 뭐라고 했어요?”
“아니에요. 석현이가 눈이 아프다고 해서 안약 찾아주려고 했어요.”
“진짜 나이팅게일이 따로 없다.”
- 이건 나이팅게일 말도 들어봐야 한다
- 시운아 이겸이는 날개가 탈부착이야... 너 시선 돌리면 바로 벗어던짐
- 차이겸은 경쟁자도 없는데 왜 저렇게 모든 출연자들을 딸 낳은 중전 보는 후궁처럼 표독하게 보는거냐?
“형, 내일도 저랑 데이트 가줄거죠?”
“당연하지. 내가 데이트 코스도 다 정해놨으니까 걱정하지도 마!”
- 이정도되니까 이시운이 불쌍해 보일 지경
- 차라리 출연자들끼리 형질 공개를 빨리 해라
- 저 정도면 이시운 엑소시스트임
↳ 한시운 고개만 돌려도 차이겸 다시 악마 강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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