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초반만 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저는 신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취업 3년 차. 이력서는 백 번 넘게 떨어졌고, 이름 대신 "지원자 ○○번"으로 불리던 평범한 편의점 야간 알바생.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읽던 웹소설 속 3화에서 죽는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살아남기 위해 아무 손님이나 붙잡고 던진 한마디.
"시급 1만 2천 원인데… 야간 알바 하실래요?"
그렇게 고용한 노숙자는 사실, 인간 세상에서 쫓겨난 풍요의 신이었다.
그날 이후, 편의점에는 전쟁의 신이 경비를 서고, 견우와 직녀가 함께 일하며, 이름을 잃은 신들이 하나둘 출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을 노리는 존재들도 움직인다.
세상에서 잊힌 신들. 그리고 신들조차 두려워하는 '위원회'.
평범한 편의점이라고 믿었던 그곳은, 세상의 운명을 결정하는 가장 위험한 장소였다.
웃기다가도 울컥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거대한 신화가 시작된다.
최저시급으로 신을 고용한 사장.
이번에는, 세상이 그의 편의점으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