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신교가 멸망하던 날, 기록각주 서무월은 모든 진실을 알아냈다.
정파와 마교의 전쟁도, 천마의 죽음도, 자신의 망가진 단전도 모두 혈교가 만든 일이었다.
하지만 진실을 적을 수는 있어도 바꿀 힘은 없었다.
죽었다가 스물다섯 해 전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이름이 장부에 있군.”
원수에게는 붉은 줄을.
은인에게는 두 배의 보답을.
그리고 천하를 집어삼킬 혈교에는 갚지 못할 빚을 안겨주겠다.
칼 한 번 제대로 쥐지 못했던 마교의 장부쟁이가 강호의 운명을 다시 계산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