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천도 집행인 가난한 좀도둑 단소부. 인생 역전을 노리고 세가 보물창고를 털다, 하필 시간을 다루던 영물의 혼이 깃든 구슬을 훔쳤다. 그리고 달아나다 칼에 맞아 죽었다 — 비장한 유언도 못 끝내고. 그런데 눈을 떠 보니, 죽기 직전으로 시간이 되감겨 있다. 죽으면 되돌아간다. 단, 몸은 여전히 약해 빠진 좀도둑 그대로. 등선하다 만 신선은 도망치는 재주 몇 개만 던져주고 떠났고, 가슴에 박힌 구슬 속 거북이는 잠만 잔다. 게다가 미래를 알아도 입 밖에 내는 순간 심장이 멎어버리니,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입 다물고, 머리를 굴린다. 강하지만 어딘가 고장 난 동료들 — 길치에 얼굴도 못 알아보는 검귀, 고기면 다 되는 천하장사, 속을 알 수 없는 약사 — 을 등에 업고, 단소부는 죽고 또 죽어가며 판을 짠다. 악당을 직접 때려눕히는 게 아니라, 제 꾀에 제가 넘어가게 만들어서. 하늘이 게을러 안 받아내는 악인의 빚을, 약해 빠진 좀도둑이 대신 받아낸다. “하늘이 안 받으면, 내가 받는다. 그게 천도 집행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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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06/07/2026
  • Current천도 집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