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발아래 두었던 마교 교주, 천마 한묵. 혈교의 차원 주술에 휘말려 이계로 떨어진 그는 십 년을 구른 끝에 마침내 중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중원에는 백 년이 흘러 있었다. 그의 마교는 멸문했고, 마지막 핏줄들은 천산 자락에서 굶주리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몸이었다. 두 번의 차원 이동으로 단전은 박살 났고, 지금의 그는 삼류에 불과했다. 그래도 상관없다. 몸은 삼류여도, 눈은 아직 천하제일이니까. 정체를 숨긴 거지 객 한묵. 그는 무너진 마교를 다시 일으키고, 자신을 지운 자들에게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