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까칠한 냉미남 태강그룹 3세 태강윤과 국회의원 정우식의 입양된 딸 정연우가 아버지들에게 등 떠밀려 만났다. 맞선이 아닌 면접으로. “어… 한 몸처럼요? 가령 어떤….” “하, 정연우 씨. 그냥 다른 일 찾아보세요.” 태강윤 상무가 홱 돌아서자, 쌩하니 이는 바람에 향긋한 풀 냄새와 나무 냄새가 실려 왔다. “저 할 수 있습니다. 해보겠습니다.” 연우는 목소리가 떨렸지만, 상관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만 있다면. “뭔지도 모르면서 할 수 있다고요.” 책상으로 가 앉은 남자가 수려한 낯으로 비릿하게 웃었다.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네.” 무턱대고 대답한 연우는 입술 안쪽 여린 살을 잘근 씹었다. 비웃음을 견디는 건 잠깐이면 될 테지만, 이 면접을 망치면 뭘 얼마나 더 견뎌야 할지 모를 일이었다. *** ‘이력서 가져와 봐요. 혹시 압니까? 내가 직권으로 뽑아줄지.’ ‘말씀은 감사하지만, 시험 봐서 들어오겠습니다.’ 그랬던 여자가, 아버지와 공생 관계에 있는 정우식 의원의 딸이 되어 이력서를 가지고 나타났다. 그것도 그룹 부회장인 아버지의 낙하산을 타고, 제 개인 비서로. “대대손손같이 해 먹자는 거야, 뭐야.” 앞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질색이었다. 숨기는 게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 게다가 아버지의 낙하산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삐딱한 마음과는 별개로, 뭔가 절박한 듯 눈물을 머금은 채 떨고 있는 여자는, 더럽게 예뻤다. 아, 씨. 이 여자는 왜, 보는 사람까지 울고 싶게 만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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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05/04/2026
  • Current매일 밤, 너와 [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