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가 봉쇄됐다. 예수 부활의 비밀을 품고 있는 성묘교회의 문이 닫혔다. 세계 20억 기독교인의 최대 성지가, 전쟁을 이유로 2000년 만에 처음으로 굳게 잠겼다. 그 문을 800년 동안 새벽 네 시에 열어온 사람이 있다. 팔레스타인 고고학자 카림 알-후세이니, 29세. 살라딘의 명령으로 대대로 열쇠를 지켜온 무슬림 가문이다. 아버지가 쓰러지던 날, 카림은 알게 됐다. 열쇠가 여는 것은 성묘교회의 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 문 아래 — 히틀러도 찾으려 했던 것이 있다. 스스로를 '언약(COVENANT)'라고 부르는 자들도 지금 이 전쟁의 혼란을 틈타 손을 뻗고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손에 쥐고 스스로 신이 되려는 자가 있다. 정의와 평화의 가면을 쓴 거대한 음모가 전 세계를 파멸로 끌어들인다. 예루살렘에서 테헤란으로, 이스탄불로, 바티칸으로. 총성이 울리는 중동의 하늘 아래 카림이 달린다. 이것은 소설이다. 그러나 전쟁은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