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五貫錢 작가의 소설 <我是旺夫命>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 오투즈)
눈을 떠보니, 종리는 하루아침에 막가촌 안팎에서 악명 높은 과부가 되어 있었다.
쑥대밭이 된 살림살이에 입만 열면 욕이 튀어나오는 시어머니, 거기에 심술 가득한 시누이까지.
세상에 이런 난장판이 또 있을까 싶던 그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이 돌아왔다? 그런데 그 남편이 바보라고?
천만에! 원래 큰 지혜는 어리석은 듯 보이는 법이다.
남편 얼굴이 밥 먹여주냐고? 능력 있으면 저 얼굴로 태어나 보던가!
어수룩해 보이는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종리는 다짐한다.
“내가 호강시켜 줄게!”
그날 이후, 종리는 옷을 떼다 팔고 장사를 하며 오직 돈을 버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뜨겁고 유쾌한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어라? 내 남편, 바보가 아니잖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애초부터 바보였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