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충동을 자제할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충동이요?”
“네. 충동이요.”
대수롭지 않게 답하곤 슬며시 미소 지었다.
“그럴 때 섹스가 필요해요.”
허공을 향해 있던 시선을 돌려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똑바로 눈을 맞추고 나른한 표정을 짓는 것만으
로 꿀꺽, 마른침을 삼키느라 그의 목울대가 울리는 게 보였다.
“정신이 나갈 정도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격한 섹스요.”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입술을 달싹였다.
“할 수 있겠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단정하고 다정한 음성을 낸다. 말의 내용과 괴리가 큰 만큼 더 오싹하게 들
릴 거다. 아무 생각 없던 사람마저 충분히 동하게 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