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순간순간에 머물지만 결국 흐르도록 삶을 안는다, 가볍게 견디기가 싫어지고 버티는 게 버거워지는 시간들. 잠깐의 휴식마저 안주의 게으름이 될까, 혹시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이 되어버린다. 우리는 삶을 힘겹게 붙들고 있거나 삶에 가까스로 매달려 있다. 버둥대느라 ‘나’를 돌보지 못하고,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을 살면서 오늘과 똑같을 내일을 향해 달린다. 《가볍게 안는다》는 이런 우리에게 ‘나’와 ‘오늘’을 성실히 품는 일, 고단하고 아프고 앓더라도 삶을 좀 더 행복에 가깝게 옮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 사소하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들 싱어송라이터 심현보는 특유의 결을 살려 쓴 노랫말로 특히 유명하다. 감성 발라드의 가사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을 붙드는 섬세한 감성과 미세한 차이로 사소한 이야기도 풍성하게 만드는 표현력이 큰 공감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특유의 감성과 표현으로 그는 삶을 ‘가볍게 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붙잡으려 애쓰지도 아주 놓아버리지도 않는 이 행위를 통해 우리는 힘겹게 붙들고 있거나 가까스로 매달려 살지 않는 법을 배운다. 삶을 가볍게 안으려면 우리는 자질구레하고 평범한 것들, 사소한 것들의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2월과 3월 사이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봄기운, 좋아하는 뮤지션의 앨범 8번 트랙과 같이 중요함도 존재감도 강요하지 않는 것들, 우리는 그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마음 쓰는 데서 삶의 위로를 얻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이 모여 나를 생성한다고 믿는다. 가늠하기 어려운 시간 동안 먼지와 가스 같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 반짝이는 별을 생성했다는 얘기처럼 내가 아끼고 마음 쓰고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매 순간 모이고 모여 나를 생성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모두 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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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08/16/2023
  • Current가볍게 안는다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