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태화그룹에서 교육팀 상담원으로 일하는 청아는 동생인 명하와의 안온한 삶을 위하여 출근 전엔 배달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돈만 제대로 준다면 고객이 어떤 무례를 저질러도 꾹 참아오던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에 집착하는 수상한(?) 인턴사원 재경을 만나게 되고. 최악이었던 첫 만남 이후, 실수로 재경의 자동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마는데…… 재경이 합의 대신 요구하는 건 한없이 터무니없는 제안이었다. [미리보기] “내가 교통 법규를 잘 지키는 착한 운전자라 노란불에는 멈추거든. 누구처럼 속도를 올리는 게 아니라.” “아까 같은 상황이면 그냥 갔어도 됐어요.” “정말 그럴까?” 차재경은 한번 확인해 보라는 듯 제 차 앞쪽을 향해 턱짓했다. 차가 정지선 안쪽에 딱 멈춰 선 것이 보였다. 변명할 생각도 없었지만 변명할 거리조차 없어지자 분한 마음에 청아는 애꿎은 헬멧만 부서지도록 세게 쥐었다. “이딴 후진 오토바이로는 급정거가 안 되나 본데, 보다시피 내 건 존나 잘 서거든.” 차재경은 어깨를 으쓱하며 짓궂게 웃었다. 사고 난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 청아는 부글부글 끓는 속을 애써 삼켰다. 그사이 꽉 막힌 도로는 두 사람 탓에 더 복잡해지고 있었다. 차재경이 주머니에 박혀 있던 핸드폰을 꺼내 내밀었다. “이런 식으로 번호를 따기는 싫었는데.” 상황이 아쉽게 됐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가 이죽거렸다. “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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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02/20/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