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불사무로(不死武路) : 죽음을 잃은 낭인 재능? 없다. 노력? 남들만큼은 한다. 근데 왜 여전히 삼류(三流)인가. 세상이 불공평해서다. 백무진(白武眞). 그는 그런 사내다. 하급 영약(靈藥) 한 알을 사기 위해 짐꾼 일을 마다하지 않고, 십수 년간 검기(劍氣) 한 자락 안 나오는 무명철검(無名鐵劍)을 새벽마다 휘두르는 지독한 범재. 한계에 부딪힌 그에게 기연이 찾아왔다. 아니, 저주다. 남만(南蠻) 주술사의 실험체가 되어 영혼에 박힌 천령의 저주(千靈之呪). 죽으면 정확히 24시간 전으로 되돌아간다. 심장이 뚫려도, 목이 잘려도, 눈을 뜨면 다시 어제의 새벽이다. 이성이 마모되는 고통? 상관없다. 오히려 무진은 전율하며 웃었다. "재능이 없다면, 시간이 썩어 넘칠 때까지 죽어주마." 천재가 단번에 깨달을 묘리(妙理)를, 그는 수만 번 죽어가며 뼈에 새긴다. 상대의 초식을 외울 때까지 죽고, 자신의 한계를 부술 때까지 다시 죽는다. 무림팔존(武林八尊)의 거대한 벽? 부딪히고, 부서지고, 다시 눈을 떠라. 영겁의 시간 속에서 삼류의 초식은 어느덧 신화(神話)가 된다. 죽음을 상실한 자가 걸어가는 처절한 지존(至尊)의 길. 이제, 시간이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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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01/03/2026
  • Current강호비망록(江湖備忘錄): 불사무로(不死武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