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군사 기업 HACK의 정찰 1팀장 권연우와 타격 3팀장 서도현은 어린 시절부터 한데 붙어 자랐지만 원수만도 못한 사이다.
그런 그들에게 무장 단체 ‘지조단’의 중심지에 위장 부부로 잠입하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고루한 성 역할을 강조하는 지조단에 들어가기 위해 위장 결혼식, 위장 신혼여행, 위장 부부 행세까지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서로를 이해하기는커녕 갈등만 깊어가는 두 사람.
임무를 마칠 때쯤 누구 한 사람은 죽어있을 듯한 불편한 관계는 지조단의 영속 구역에 들어가며 최고조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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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몬을 저렇게 질질 흘리면서도 권연우는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얼굴이었다. 정말 몰라서 묻는 얼굴이라서 도현은 실소가 터졌다.
“너 바보냐?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만 처먹으면서 어떻게 몇 달짜리 합숙 훈련을 버텨?”
“…왜 여태 말 안 했어?”
“그건 또 뭔 개소리야. 너는 밥 먹고 화장실 가는 거 일일이 보고하고 사냐? 섹스 안 할 거면 꺼져.”
“싫어.”
“그럼, 박아.”
“싫어.”
“임신 안 된다고. 아……. 설마, 너 내가 문란해서 걱정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