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계절을 잃어버렸나요?” 멈춰버린 시간을 깨고 입성한 황궁, 그곳에서 리아나는 각기 다른 빛을 가진 세 남자와 마주한다. 이름을 숨긴 채 그림자가 된 첫사랑이자 제1황자, 이안. 태양 같은 광휘로 세상을 발 아래 두려는 제2황자, 세드릭. 그리고 바람처럼 나타나 그녀의 곁을 맴도는 의문의 사내, 카르세인. 천 년 전, 제국을 세운 빛의 여신 루시아. 자신을 지키다 숨진 ‘그림자’를 기리며 휘목 아래 영원한 잠에 들었던 그녀가 은발의 공녀, ‘리아나 드 루크레티아’로 다시 태어났다. 평화롭던 성역에 찾아온 창백한 소년, 이안. 리아나는 그에게 ‘용기’를 선물했고, 소년은 자신의 이름과 시간을 묻어둔 채 약속했다. “다음 봄, 네가 이걸 찾아내면… 내 이름을 되찾을게.” 가혹한 운명에 소중한 이들을 잃고 침묵하던 그녀의 삶은, 다시 시작된 운명의 수레바퀴와 함께 격랑 속으로 빠져든다. “흔들리되 흐트러지지 말 것.” 천 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시작된 운명의 수레바퀴. 리아나는 과연 이번 생에서 잃어버린 계절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