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이 유지되던 도시들에 이상이 발생한다. 분노는 식지 않고, 질투는 증폭되며, 탐욕은 구조를 망가뜨린다. 나태는 도시의 시간을 멈추고, 식탐은 흐름을 잠식한다. 색욕은 경계를 흐리고, 교만은 질서를 뒤집는다.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더 이상 제어되지 않을 뿐이다. 조정국 소속 조사관은 무너진 도시들을 순회하며 감정 균형을 복구하는 임무를 맡는다. 각 도시는 하나의 감정으로 분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정상적인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반복되는 이상 현상 속에서 그는 단순한 오류가 아닌, 감정 시스템 전체를 재설계하려는 개입의 흔적을 발견한다. 이 세계의 균형은 자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밸런스 패치가 시작된다. 일곱 감정의 도시에서.